時計の針
째깍째깍. 두 사람이 앉아있는 거실에는 부지런한 시계의 초침소리만이 들려왔다. 조용하지만 끊임없는 소리에 아이는 문득 자신의 품의 시연을 한 번, 시계를 한 번 바라보았다. 1초, 2초.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계는 천천히, 하지만 착실히 초침을 옮겨갔다. 마치 아이와 시연 사이에 범접할 수 없는 시간을 새겨나가듯. 앞으로도 시간은 계속 흐르겠지. 그리고 언젠가 너와 같은 시간을 살아가지 못할 날이 올 거야. 그때가 오면 난……. 아이는 새삼스레 시계가 야속하게 느껴졌다.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멈추고 싶다. 아니, 멈추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은 천천히 가도 되지 않을까. 그런 어리광일지도 모를 생각을 하며 아이는 시연을 안고 있던 팔에 살짝 힘을 주었다. “쉬이, 괜찮아.” 새하..